스승의 발자취, 제자의 삶

스승에게서 배운 사람들은 무엇을 이어갔고, 무엇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갔을까요.
제자들의 삶과 글을 따라가며 배움과 실천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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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맞추며 팔아넘긴 그 순간에도, 스승은 그를 "친구"라 불렀다

2026.09.16 - [제자의 삶/의심과 확신] - 의심의 끝에서 만난 믿음: 도마의 고백 완전한 배신조차, 완전히 부정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횃불을 든 무리가 어두운 동산으로 몰려들었다.그 앞에 선 제자 하나가 다가와 스승의 뺨에 입을 맞췄다.미리 정해둔 신호였다. 병사들이 그 사람을 붙잡으려는 그 순간,예수는 그에게 딱 한마디를 건넸다고 전해진다."친구여, 무엇을 하러 왔는가." 배신자를 향해,그는 끝까지 '친구'라는 말을 거두지 않았다. 돈을 맡았던 사람유다는 열두 제자 가운데 유일하게 갈릴리 출신이 아니었다고 전해진다.다른 제자들 대다수가 어부나 농부였던 것과 달리,그는 비교적 교육받은 도시 출신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그런 그가 맡은 역할은 다름 아닌 돈주머니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요한복음..

제자의 삶 2026.10.06 0

의심의 끝에서 만난 믿음: 도마의 고백

[스승의 자취] - 빈 구유와 최후의 만찬 그는 의심이 많았던 것일까, 아니면 가장 솔직했던 것일까 부활한 스승이 다른 제자들 앞에 나타났던 그날,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다. 뒤늦게 그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내 눈으로 그 손의 못 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자국에 넣어보고,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 이 한마디로 그는 이천 년 동안 '의심 많은 도마'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한마디로 그는 이천 년 동안 '의심 많은 도마'라는 이름을 얻었다. 죽으러 가자고 먼저 말한 사람그런데 이 이름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요한복음」에는 그보다 앞서 다른 장면이 나온다.예수가 위험한 유대 땅으로 다시 가려 하자, 다른 제자들은 주저했다. 그때 먼저 나선 건 도..

의심과 확신 2026.09.28 0

빈 구유와 최후의 만찬

[가난과 내려놓음] -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가장 적게 가지려 했다 여관에는 빈 방이 하나도 없었다.임신한 여인과 그 남편은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녔지만,결국 짐승들이 지내는 마구간으로 밀려났다.그날 밤, 아이는 그곳에서 태어났다.강보에 싸인 아기는 짐승의 먹이통, 구유 위에 뉘였다. 방 한 칸 없어서 시작된 삶「누가복음」은 이 장면을 이렇게 전한다.로마 황제의 명령으로 온 백성이 호적하러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던 그해,요셉과 마리아도 나사렛에서 베들레헴까지 먼 길을 걸었다.마침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는데,몰려든 사람들로 여관은 이미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아기는 사람이 머무는 방이 아니라,짐승의 먹이통에서 첫 밤을 보내야 했다.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 그 소식을 가장 먼저 들었다고 전해진다..

스승의 자취 2026.09.26 0

스승의 자취

밥 한 그릇이 그를 살렸고, 밥 한 그릇이 그를 데려갔다

숲속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뼈에 가죽만 남은 몸,갈비뼈 하나하나가 다 비치는 앙상한 등. 6년째 아무것도 제대로 먹지 않은 채,스스로를 벌하듯 굶고 있던 사람이었다.그 곁을 지나가던 한 여인이 걸음을 멈췄다. 이름은 수자타.그녀는 죽어가는 사람에게 다가가 우유죽 한 그릇을 내밀었다.그 사람이 바로, 훗날 붓다라고 불리게 될 고타마 싯다르타였다. 죽음 직전에 받은 첫 그릇싯다르타는 원래 왕자였다.부족할 것 없는 삶을 버리고 궁을 나와,"고통의 원인을 알아내겠다"며 극단적인 고행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사람들은 몸을 괴롭힐수록 진리에 가까워진다고 믿었다.그래서 그는 하루 한 톨의 곡식으로,나중엔 그마저도 끊고 버텼다. 6년이 지났을 때 남은 건깨달음이 아니라 죽음 직전의 몸뚱이였다. 그 순간 그는 스스..

스승의 자취 2026.09.11 0

빈 구유와 최후의 만찬

[가난과 내려놓음] -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가장 적게 가지려 했다 여관에는 빈 방이 하나도 없었다.임신한 여인과 그 남편은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녔지만,결국 짐승들이 지내는 마구간으로 밀려났다.그날 밤, 아이는 그곳에서 태어났다.강보에 싸인 아기는 짐승의 먹이통, 구유 위에 뉘였다. 방 한 칸 없어서 시작된 삶「누가복음」은 이 장면을 이렇게 전한다.로마 황제의 명령으로 온 백성이 호적하러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던 그해,요셉과 마리아도 나사렛에서 베들레헴까지 먼 길을 걸었다.마침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는데,몰려든 사람들로 여관은 이미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아기는 사람이 머무는 방이 아니라,짐승의 먹이통에서 첫 밤을 보내야 했다.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 그 소식을 가장 먼저 들었다고 전해진다..

스승의 자취 2026.09.26 0

제자의 삶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 왜 가장 늦게 깨달았을까

[스승의 자취] - 밥 한 그릇이 그를 살렸고, 밥 한 그릇이 그를 데려갔다 붓다의 곁을 25년 동안 지켰던 제자 아난다. 밤이 깊었다.내일이면 붓다가 남긴 모든 말씀을 모으는 첫 결집이 시작된다.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이미 깨달음을 얻은 이들이었다. 단 한 사람만 빼고. 25년 동안 붓다 곁에서 시자로 지내며그의 가르침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기억했던 사람이정작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의 이름은 아난다였다. 사촌이자, 그림자아난다는 붓다의 사촌이었다.왕족 출신 청년들이 함께 출가하던 시절,그도 그 무리에 섞여 승려가 됐다. 처음엔 특별할 것 없는 제자 중 하나였다.하지만 붓다가 노년에 접어들 무렵, 곁에서 시중들 사람이 필요해지자그는 붓다의 개인 시자로 뽑혔다. 이후 25년, ..

의심과 확신 2026.09.16 0

의심의 끝에서 만난 믿음: 도마의 고백

[스승의 자취] - 빈 구유와 최후의 만찬 그는 의심이 많았던 것일까, 아니면 가장 솔직했던 것일까 부활한 스승이 다른 제자들 앞에 나타났던 그날,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다. 뒤늦게 그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내 눈으로 그 손의 못 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자국에 넣어보고,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 이 한마디로 그는 이천 년 동안 '의심 많은 도마'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한마디로 그는 이천 년 동안 '의심 많은 도마'라는 이름을 얻었다. 죽으러 가자고 먼저 말한 사람그런데 이 이름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요한복음」에는 그보다 앞서 다른 장면이 나온다.예수가 위험한 유대 땅으로 다시 가려 하자, 다른 제자들은 주저했다. 그때 먼저 나선 건 도..

의심과 확신 2026.09.28 0